[도태위기 침구사] 김남수 ‘뜸사랑’ 회장

[도태위기 침구사] 김남수 ‘뜸사랑’ 회장

입력 2004-04-28 00:00
수정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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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술인 침뜸을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현실이 말이나 됩니까?”

우리나라에 남은 몇 안 되는 정식 침구사 가운데 한명이자,나이도 잊은 채 침뜸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김남수(90)옹은 이같이 일갈했다.

김남수 뜸사랑 회장
김남수 뜸사랑 회장


침구사였던 선친의 뜻을 이어 평생을 침과 뜸에 바쳤다는 김옹은 자신을 ‘침뜸장이’라고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김옹은 “침뜸은 의학으로도 볼 수 있지만,전통적으로 침술·구술이라 칭할 만큼 손재주가 근간이 된 한의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료수단이다.”면서 “침뜸을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사장될 위기까지 내몬 책임은 누가 질 거냐.”며 안타까워했다.이어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으로 나뉘어 다투다보니 의술은 상술로 변질되고,치료보다 치부에 치중하는 의료계의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침뜸을 육성해 의료인들간의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까닭에 김옹은 자신이 운영하는 침술원 뿐만 아니라,국회·정부과천청사·감사원 등에 마련된 침뜸봉사실에서 무료봉사를 자처하는 등 침뜸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과 부산,광주 등 10여곳의 침뜸봉사실을 찾은 인원만 6만명이 넘고,올해 1∼2월에도 1만 118명이 다녀갔다.그는 “침뜸봉사실은 해당기관의 요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입소문이 번져 유치하려는 기관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정부과천청사 침뜸봉사실의 경우 침구사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보건복지부 직원들도 자주 찾는다.”고 귀띔했다.

김옹은 또 지난 2001년부터 ‘뜸요법사 자격시험’을 운영하고 있다.뜸요법사는 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노동부로부터 공인받은 민간자격은 아니지만,그나마 침뜸을 전수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국민 건강과 침뜸 발전을 위해서는 침구사를 제도권 안으로 포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의사·간호사·약사처럼 한의사와 침구사도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2004-04-2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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