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광화문역등 라돈 기준치 초과

노원·광화문역등 라돈 기준치 초과

김경운 기자
입력 2007-10-05 00:00
수정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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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광화문·동대문운동장·종로3가·노원 등 서울 지하철 5개 역사의 라돈 평균 농도가 관리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 234개 모든 지하철역에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라돈 농도를 측정해 ‘라돈 지도’를 작성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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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방사성 발암 물질, 폐암유발

지하철 4호선 남태령 등 5개 역의 7년간 라돈 농도는 관리기준인 ℓ당 4pCi(1조분의1큐리)를 초과했다. 라돈은 방사성 발암 물질로, 폐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양, 지하수, 바위 등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국내 법률상(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관리법) 4pCi/ℓ가 관리기준이지만 단순한 권고 기준이어서 초과돼도 개선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기조치 등이 미흡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나머지 역사 가운데 농도가 2∼4pCi/ℓ인 역사는 49곳,2pCi/ℓ 미만인 역사는 180곳이다.7년 동안 한 번이라도 관리기준을 초과한 역사는 5개 역사 외에 삼각지, 을지로4가, 서대문, 역촌, 마들, 중계, 공릉역 등 7곳이다.

라돈 농도는 화강암반이 많은 강북 지역, 지하철 1기(1∼4호선)보다 더 지하에 건설된 2기(5∼8호선)의 지하철역이 짙었다.

이는 화강암반이 지질학적으로 우라늄 함량이 높고, 지하의 공기질 환풍이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라돈 농도가 높은 역사 29곳(2.0pCi/ℓ 이상)을 중점관리 역사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면서 “실내 환기만 자주 해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라돈 사망자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많아

환기를 하면 라돈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해도 한 해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라돈 때문에 사망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라돈 사망자는 2만 1000명으로 음주운전 사망자 1만 7400명보다 3600명이 많았다. 낙상사(8000명)·익사(3900명)·화재사(2800명)도 훨씬 앞질렀다. 라돈 사망자는 라돈농도 관리기준(4.0pCi/ℓ) 이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이 라돈의 영향으로 사망한 결과다.

관리기준 이상의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흡연자(6.2%)는 비흡연자(0.7%)보다 사망률이 9배나 높다.

생활환경 속에서 라돈농도(단위 pCi/ℓ)는 신축 오피스텔 3.04, 단독 주택 1.72∼2.03, 학교 교실 1.59 등이다. 건축자재의 라돈 방출률(mBq/㎡s)은 모래와 콘크리트 0.30, 석회암·화강암 0.25, 벽돌 0.05 등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생활환경에서 라돈농도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오피스텔 등 현대식 건물에서는 수시로 실내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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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10-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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