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두만강 범람…회령 강안동 주민 20% 사망·실종”

“北 두만강 범람…회령 강안동 주민 20% 사망·실종”

입력 2016-09-13 09:05
업데이트 2016-09-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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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북부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함경북도 회령시 강안동에서만 전체 주민의 20%에 해당하는 2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김동남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대표는 RFA에 “이번 홍수로 두만강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회령시 강안동을 덮쳤다”며 “주민 200여 명이 실종 및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령시 현지 주민들로부터 이같이 전해 들었다며 “이 지역에 주민 1천 명 정도가 살고 있었지만, 두만강이 갑자기 불어나 많은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강안동에서 살아남은 주민들과 홍수로 집을 잃은 다른 지역 주민들은 회령시 경기장에 임시 천막을 치고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경북도 회령시에 전력을 공급해주던 1급 변전소인 령수변전소도 이번 홍수피해로 가동을 멈췄다”면서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어 수도공급이 끊어지고, 일반 전화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30대 탈북자는 며칠 전 함경북도 무산군에 있는 가족과 전화 통화했다면서 “양강도와 함경도 산골에 시간당 100mm 폭우가 쏟아지자, 서두수 발전소 등 발전소들은 댐 붕괴를 우려해 수문을 열었고, 이 물이 두만강으로 흘러들면서 하류 지구인 무산군과 회령시, 온성군 사람들이 물 폭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2일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로 인해 함경북도 일대에서 133명이 숨지고 395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령시 강안동을 비롯한 일부 북·중 접경 지역에는 접근이 불가능해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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