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회동…긴장고조 속 ‘기싸움’

文-安 단일화 회동…긴장고조 속 ‘기싸움’

입력 2012-11-06 00:00
수정 2012-11-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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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는 6일 두 후보 간 단독 회동을 앞두고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자의 일정을 평상시대로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캠프 핵심인사와 접촉하며 회동 내용을 의논하고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캠프 간 실무접촉은 비서실장 선에서만 이뤄졌다.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수시로 통화하며 회동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각 캠프는 협상 전략을 짜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후보 간 회동에서 논의될 의제를 놓고 기선 제압을 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방법과 시기도 회동 의제로 삼으려 했고 안 후보 측은 ‘원칙에 대한 합의’를 내세우며 단일화 방법 논의에는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서 “오늘 만나면 정책이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협의와 함께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함께 나가자고 제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도 라디오에 출연해 “그 쪽(안 후보 쪽) 사정을 존중할 수는 있겠지만 안 후보가 결단하면 여론조사에 얹어 다른 방법을 가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을 거론했다.

반면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지금 방법적 논의에 들어가면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의 단일화 방법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두 후보의 상호 신뢰와 원칙에 대한 합의가 중요하다”며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회동에서 단일화 방법이나 시기를 논의하기보다는 큰 틀의 원칙 확인에 중점을 둘 것임을 예고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독 회동을 한다.

이들은 백범기념관 1층 대회의실에서 만나 초반 3~4분가량 인사 나누는 장면 등을 언론에 공개한 뒤 비공개로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때는 배석자 없이 두 후보만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는 예측 불가다.

다만 두 후보가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이를 위한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란 것은 양 캠프가 모두 일관되게 예상하는 내용이다.

회담을 통해 두 후보의 합의 하에 발표할 내용이 있으면 각 캠프 대변인이 이를 발표하고, 두 후보는 각자 회의장을 떠나게 된다.

회담 장소 섭외는 문 후보 캠프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국회 의원동산 내 한옥(사랑재), 백범기념관 등 3곳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은 안 후보가 지난해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하는 내용의 공동기자회견을 연 곳이고 국회도 안 후보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백범기념관으로 제안했고 이를 안 후보 측이 수용했다고 문 후보 측 관계자가 전했다.

(계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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