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명간 로켓연료 주입” 정부 상황실 동향 파악중

“北 금명간 로켓연료 주입” 정부 상황실 동향 파악중

입력 2012-04-10 00:00
업데이트 2012-04-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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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6일 중 날씨가 변수

북한이 ‘광명성 3호’ 로켓 장착에 이어 금명간 연료 주입을 시작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동창리 기지 발사대에 장거리 로켓 1~3단 추진체 장착을 마치고 연료 주입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연료 주입에 2~3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금명간 주입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와는 달리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는 연료를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위성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통상적으로 발사 1~2일을 앞두고 연료를 주입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12~16일 중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일성 100회 생일인 15일에 앞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취재를 원하는 해외 언론에 12일까지 평양 입국을 통보한 만큼 동창리 기지까지 이동 시간을 비롯, 11일 당 대표자회와 13일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감안할 때 13∼14일 발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당 대표자회 등을 통해 김정은에 공식 지위를 부여하고, 15일 ‘강성대국 원년’ 선포에 맞춰 ‘축포’를 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국방부·외교통상부·통일부 등 관계 부처는 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태세를 강화,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 등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4-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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