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5월에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돈봉투 건네”

정청래 “5월에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돈봉투 건네”

입력 2013-06-19 00:00
업데이트 2013-06-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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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말도 안 되는 소리”’진실게임’ 양상

국회 정보위 소속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이 지난 5월 국외출장을 떠나는 자신에게 돈봉투를 건넸으나 이를 돌려줬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서 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정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원 사건으로 국회 정보위 개최를 민주당이 끊임없이 요구하던 지난 5월에 (서 위원장이) 제게 (외교통일위) 국외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 하나를 주더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래서 제가 ‘뜻만 고맙게 받겠다’라고 하고 돌려보냈다”면서 “얼마가 (들어) 있는지 확인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그런 말을 하니 박 원내대표가 ‘공개해 버리지 뭐, 그렇게 얌전히 돌려주냐’라고 했다”면서 “그 때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서 위원장에게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면서 “저를 고소 안 하면 뇌물공여 직무유기, 직무태만으로 고소를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 위원장,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처에서 저랑 만났다.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보위에서는 국외 출장을 간 일이 없고,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이후로 정 의원을 만난 적도 없는데 ‘출장 잘 다녀오라’면서 봉투를 주었겠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서 위원장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신경쓸 것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은 다른 상임위 활동을 겸직할 수 있으며 정 의원은 외교통일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5월 외교통일위 국회 출장의 일환으로 쿠바를 다녀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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