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보수본색’…색깔론 본격 점화

박근혜의 ‘보수본색’…색깔론 본격 점화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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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익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 비판

4·11 총선을 보름 앞두고 새누리당의 색깔론이 본격 점화됐다.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27일 오전 회의에서 “야당은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데 이어 오후 부산에서도 이념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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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기간인데다 천안함 사태 2주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까지 겹치면서 색깔론 공세 환경이 조성된 데다,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연대하면서 한미FTA 폐기와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좌클릭’ 이슈를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위원장은 부산 수영구 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서 “이념에 빠진 야당과 민생을 우선하는 새누리당 중에 누가 승리해야 국민이 행복해지겠냐”고 야권에 대해 각을 세웠다. 공천 탈락에도 ‘종북좌파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무소속출마 대신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김무성 의원도 “해군을 해적이라 칭하는 세력에게 이 나라의 운명 맡겨선 안된다”고 색깔론에 힘을 실었다.

중앙선대위 고문 역의 김형오 의원도 야권에 대해 “색깔공세라고 얼버무리지 말고 왜 북의 김정일 김정은 삼대 세습체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지, 붙잡혀 총살 당하는거 알면서도 탈북자 문제를 외면하고 미사일로 도발하는 행위에 대해 말한마디 못하는 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이사장을 비롯해 ‘야당 바람’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부산에서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한 색깔 공격에 나선 데는 중도층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과거 한나라당의 기득권·부자 정당 이미지 때문에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동시에 통합진보당이 좌편향됐다며 거부감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을 안보 이슈 등으로 포섭하겠다는 것이다.

야권연대가 총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서울 관악을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진보당의 종북 논란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떨어지던 야권연대 지지율이 최근 회복된 것에서 보듯,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의 색깔론을 ‘철 지난(민주당.진보당 공동성명)’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기존 지지세력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한미FTA 폐기 같은 ‘강한’ 카드를 집어들었다가 역풍을 맞은 민주당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나 지난 해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새누리당은 색깔론을 동원했지만 오히려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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