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몰이 나서는 박근혜…“서울 접전지 누빈다”

바람몰이 나서는 박근혜…“서울 접전지 누빈다”

입력 2012-03-26 00:00
업데이트 2012-03-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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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지역서 지원유세..”서울ㆍ경기ㆍ충청 종횡무진”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4ㆍ11총선의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인 유세행진에 나선다.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5년만에 전국 선거의 선봉에서 국민들에게 표를 호소하며 선거전을 지휘하는 것이다.

작년 10ㆍ26 재보선 지원 때와는 달리 직접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을 수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지난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21석을 건졌던 박 선대위원장은 바닥권의 당 지지도 속에서 시작한 이번 선거운동이 또다른 ‘구당(救黨)’ 행보다.

새누리당의 강세지역보다는 야권과의 경합지역을 찾아다니며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민심을 다독이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지원유세가 접전지가 몰린 서울에 집중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주로 서울ㆍ경기ㆍ충청을 종횡무진 누빌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중후반에 서울에 경합지역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서울을 더 많이 다녀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46개 선거구 중 112개가 있는 서울ㆍ수도권이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는만큼 이곳의 접전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함으로써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선거운동 개막일인 29일에도 여야 후보가 초박빙으로 대결하고 있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나 중구에서 지원유세를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25일 기자들에게 “박 선대위원장이 어느 한 지역에 오래 머물기보다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울-경기북부, 서울-경기남부, 서울-충청 식으로 대권역을 설정한 뒤 같은 날에도 해당 지역의 거점지를 여러 곳 도는 방식으로 동선이 짜여질 가능성이 있다.

박 선대위원장은 이미 당직자들에게 “잠을 안자고서라도 다니겠다”며 지원유세에 총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26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천안함용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충청권에서도 후보들의 방문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날만은 선거지원 없이 곧바로 귀경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영남권의 격전지인 부산을 찾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부산에 간다면 2월24일, 3월13일에 이어 세번째 방문이 된다.

선거운동이 공식화되면 중부권으로 보폭이 옮겨질 것에 대비해 한번 더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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