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 갈등 장외전으로…대전시민 72% ‘주민투표’ 필요

대전·충남 행정통합 갈등 장외전으로…대전시민 72% ‘주민투표’ 필요

박승기 기자
입력 2026-02-23 15:34
수정 2026-02-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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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행정통합 반대 41.5%, 찬성 33.7%
5년 후 추진, 2년 후 출범 등 시기 조절 65%
행정통합 논란 속 민주당·국힘 국회서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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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시청에서 20~22일 실시한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6%가 행정통합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행정통합 반대 의견이 41.5%로 찬성(33.7%)보다 높았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시청에서 20~22일 실시한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6%가 행정통합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행정통합 반대 의견이 41.5%로 찬성(33.7%)보다 높았다. 대전시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전시 자체 여론 조사에서 대전 시민 71.6%가 행정통합 관련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충남 지역 여야 정치권의 국회 앞 장외전 일정이 잇따르는 등 지역 내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22일 대전 거주 성인 21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온라인·전화 설문조사 결과 71.6%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행정통합 반대는 41.5%로, 찬성(33.7%)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유성구와 서구의 반대 비율이 각각 46.6%, 43.6%에 달했고 연령대에서는 30대(53.4%)와 18~29세(51.1%)의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지역 간 갈등 심화’(29.4%),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부족’(26.7%), ‘대전 정체성 훼손’(15.7%) 등이, 찬성 이유로는 ‘행정 효율화’(46.4%),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25.3%), ‘주민 편의 증대’(15.7%) 등이 꼽혔다. 통합 시기로는 ‘5년 이상 검토 후 추진’(38.4%), ‘2년 후 출범’(26.5%), ‘올해 7월 출범’(2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은 고도의 자치권과 재정권 이양이 빠진 ‘졸속 통합’을 중단하고 민의를 확인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한 바 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자본 특혜와 공공성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통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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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 지역 발전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등 15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 지역 발전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등 15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 지역 발전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등 15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도 참석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충남·대전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제안하고 행정절차까지 밟아온 사안”이라며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대전 시민과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청개구리 심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4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이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 1만명이 참여하는 ‘통합 반대 규탄대회’를 개최한다며 맞불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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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시의회도 이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4년간 20조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과 의석 불균형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는 졸속 통합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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