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신명’ 중첩구조로 포진한 이재명 2기… 정권 교체에 방점

‘친명·신명’ 중첩구조로 포진한 이재명 2기… 정권 교체에 방점

이범수 기자
입력 2024-08-21 02:41
수정 2024-08-2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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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2기 이재명호’

실력·성과주의에 부응한 신명계
전략가 인정받은 김민석 대표적
최고위원 5명 대여 공세 최전선

진성준·이한주 정책 개발 ‘투톱’
사법리스크 대응 라인 원내 진입
혁신회의, 원외 세력으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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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를 위해 ‘제2기 이재명호’가 닻을 올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변에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을 함께한 원조 ‘친명’(친이재명)과 이후 신임을 얻은 ‘신명’(신이재명)계가 중첩 구조로 포진했다. 이 대표가 대여 공세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한 최고위원, 정책 개발을 맡을 투톱, 사법 리스크 대응 라인도 원내에 각각 자리했다. 또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여전히 친명 원외 세력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20일 “추구하는 가치·방향이 (이재명) 1기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만은 더 강하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까지 실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수권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다.

원조 친명의 경우 이 대표와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의 인연이 두드러진다면 신명계는 이 대표의 실력·성과주의에 부응한 이들로 구성됐다는 게 당내 평가다. 4선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 ‘86 운동권’ 출신으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새천년민주당 시절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고, 18년간 야인 생활을 했다. 이후 1기 이재명호에서 정책위의장과 총선 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회의에서 각 사안에 대해 배경 설명, 원인, 향후 계획까지 보고가 완전하게 이뤄진다. 이 대표가 전략가로서 김 의원의 가치를 높게 산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인 천준호 의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이재명 1기 때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체성에 얽매이기보다 민생을 앞세우는 발언들을 많이 한다”고 평가했다. 사무총장에 유임된 김윤덕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정무조정실장인 김우영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신명계로 분류된다.

대표실 관계자는 “적재적소에 실력 있는 사람을 등용한다는 게 이 대표의 원칙”이라며 “그 결과 계파를 초월한 인사가 됐다”고 했다.

이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주장을 반대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유임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정책 브레인’으로 평가받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대선용 정책 개발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당선된 최고위원 5명은 대여·대정부 공격 전선을 이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최고위원에 대해 ‘전략가’(김민석), ‘당 확장의 상징’(전현희), ‘언론 개혁의 선봉장’(한준호), ‘안보의 실력자’(김병주), ‘민생경제 전문가’(이언주)라고 소개한 바 있다.

총선 전 이 대표와 그 측근을 변호해 ‘대장동 변호인단’으로 불렸던 법조인들도 원내에 진입했다. 박균택·양부남·이건태·김기표·김동아 의원 등으로 당선 직후인 지난 4월부터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오는 10월 예상되는 1심 선고를 앞두고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이 대표의 2017년 첫 대선 출마부터 도왔던 원조 친명 정성호·김영진 의원은 당직 없이 한발 물러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부정적 발언, 이 대표의 연임 반대 같은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지자체장 시절부터 연을 맺어 온 성남·경기 라인의 초선 그룹인 윤종군·모경종·이재강·안태준·조계원 의원 등도 향후 정무·정책 등 각자의 장점을 살려 대선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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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출범해 원외에서 이 대표의 ‘당원 중심 대중 정당’ 확립을 지원했다고 평가받는 혁신회의는 상임운영위원·운영위원만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대선 준비와 정권 교체 국면에서 역할을 할 생각이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2024-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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