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윤호중 ‘점령군’ 발언에…“발목 잡는 언행” 반박

인수위, 윤호중 ‘점령군’ 발언에…“발목 잡는 언행” 반박

곽혜진 기자
입력 2022-04-04 15:28
업데이트 2022-04-04 15: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21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2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점령군’에 빗대어 표현한 데 대해 인수위가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를 방해하고 발목을 잡는 듯한 언행(은) 삼가해 달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거친 표현으로 (인수위를) 비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위원장은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가)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의 언론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상 간담회 등을 언급하며 “인수위의 불법적 월권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 부대변인은 “(인수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권 이양기에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매진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 상식에 따라서 일하는 인수위와 효율적이고 유능하게 일할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원 부대변인은 특히 ‘방송문화진흥회에 간담회를 빙자한 업무보고’라는 윤 위원장의 지적에 “(방문진은) 업무보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 청취하는 게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친 표현으로 문제 제기하는 윤호중 위원장의 언행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의 반응에 다시 “제가 말씀드리면 ‘거친 표현이다, 막말이다’라고 말씀을 하신다”며 “막말이나 거친 표현의 기준을 굉장히 낮춰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정치문화의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으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곽혜진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