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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승복’ 외친 국민의힘 후보들…與 경선과 달랐다

‘깨끗한 승복’ 외친 국민의힘 후보들…與 경선과 달랐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11-05 19:13
업데이트 2021-11-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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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원희룡, 일제히 ‘원팀’ 강조

홍준표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 나서달라”
유승민 “대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
원희룡 “최선을 역할 위해 모든 걸 바칠 것”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가 발표 된 후 홍준표 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가 발표 된 후 홍준표 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는 ‘깨끗한 승복’이라는 말이 3번 울려퍼졌다. 경선에서 진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굳은 얼굴을 풀고 활짝 웃으며 ‘원팀’을 외쳤다. ‘불복’을 외치며 큰 내홍을 겪었던 더불어민주당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5일 최종득표율 47.85%로 제1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껴안았고, 세 사람과 손을 맞잡았다. 승자도 패자도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낙선 인사를 하지 않은 후보도,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후보도 없었다. 특히 홍 의원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며 윤 후보를 추켜세웠다. 윤 후보와 포옹할 때 어깨 위로 드러난 홍 의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승복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경선후보, 윤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후보, 이준석 대표.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경선후보, 윤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후보, 이준석 대표.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도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장 인사말을 통해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을 향해선 “여러분은 더 큰 무대인 대선에서 승리하실 것”이라며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원 전 지사는 “정권교체 4개월 간의 길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저 역시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각기 다른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없었다.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언택트로 진행됐다. 취재진 출입도 통제됐다. 참석자들은 발언할 때를 제외하면 전당대회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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