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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공동위원장 “부하 인격 지배하던 과거 군대와 결별하라”

민관군 공동위원장 “부하 인격 지배하던 과거 군대와 결별하라”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8-19 14:35
업데이트 2021-08-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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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해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에
박은정 민관군위원장 “참담한 심정”
“軍 질타·공격하기보다 힘써 도와야”
인사말 하는 박은정 공동위원장
인사말 하는 박은정 공동위원장 박은정 민관군 합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6월 28일 서울 국방컨벤션센터 태극홀에서 열린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28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출범한 민·관·군 합동위원회의 박은정 공동위원장이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 여군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일 국방부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상급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도 모자라, 더 길고 외로운 고통을 감내하다 생을 마감한 두 여성 부사관의 비극적 사건은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드렸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충격이 크다 할지라도 국민과 언론은 군을 마냥 질타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군이 제 자리에 중심을 잡도록 힘써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군 지휘관과 간부들에게는 “지금은 변화의 시간”이라면서 “부하의 인격까지 지배하던 과거의 군대와 결별하고 존중과 배려의 새로운 군대 기풍을 진작하기 위한 장교단의 결의와 간부들의 솔선수범이 절실한 순간”이라고 호소했다.

위원회는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6월 말 출범했다. 박은정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다음달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박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최근 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위원회 전체의 불협화음으로 비춰진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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