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사라진 민주 ‘원팀 협약’… 이재명·이낙연 ‘소판·닭판’ 난타전

이틀 만에 사라진 민주 ‘원팀 협약’… 이재명·이낙연 ‘소판·닭판’ 난타전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1-08-01 22:38
수정 2021-08-0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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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심한 막말… 국민들 보기에 민망”
김두관 “인기보다 국민 살피는 진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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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기후위기 간담회
청소년들과 기후위기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오른쪽 두 번째) 전 대표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카페에서 청소년 기후행동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소위 ‘소판·닭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선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던 ‘원팀 협약식’이 무색해질 정도로 캠프 간 앙금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고 비유하며 자신의 비교 우위를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박진영 대변인은 1일 서면 논평에서 “당 대표라는 자리도 소 잡는 칼을 쓰는 자리 정도는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소와 부산시장 소를 빼앗긴 분”이라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 시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폭등하고 국민의힘과 당 지지율이 역전됐다”며 “빵점은 좀 과한 표현이지만, 무능한 당 대표로 정권 재창출의 위기를 만들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 총리로서 한 게 뭐 있느냐고 계속 비난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디스’”라며 “문 대통령이 아무 하는 일도 없는 총리와 3년이나 같이했다는 얘기인데 마타도어를 넘어서서 민주당 정부에 대한 폄하”라고 비판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 지사가 자신의 공약이행률이 95%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 지사 측의 ‘능력론’ 공세를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네거티브 과열에 대해 “우리가 이겨야 선수 선발전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선에서) 지면 예선전 1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양 후보 간 네거티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등도 가세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향해 “심한 막말을 내세우면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다”며 “경선을 소판, 닭판으로 변질시키지 말라. 민주당이 싸잡아 욕을 먹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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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도 코로나19 현장단속에 참석한 이 지사를 겨냥해 “단속현장에 나타날 대통령,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지도자에게는 인기가 아니라 국민을 살피는 진심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08-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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