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민주당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도전 연설문 내용 힐난하자 김근식 교수 반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연설에 대해 “누가 써줬는지 모르지만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며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고 비판했다. 또 연설 내용에 부정의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직 누가 안 가르쳐 주었는지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는 없고 욕심만 가득했고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내공 없는 어설픈 흉내 내기만 있고, 자기 콘텐츠도 없어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평가절하했다.
이와 같은 정 의원의 맹공격에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무식하기 때문에 용감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그는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이 정권교체의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 것이야말로, 정 의원이 평생 울궈먹는 1980년대 민주화투쟁의 의지보다 훨씬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권교체의 의지 말고도, 현재 문 정권의 무능과 문제점 및 젊은이의 좌절, 경제정책의 실패, 외교안보의 무능, 공정과 법치의 훼손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의 본질과 원리에 대해서도 정치철학 차원에서 수준높게 이해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미래변화에 대한 분석과 전망도 정확하고 균형적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정 의원은 무식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관계, 자유와 공화에 대한 설명을 이해 못했을것”이라며 “4차산업혁명과 기술패권, 인구절벽에 대한 비전도 정 의원은 이해가 안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정 의원에게 무식하니까 용감하던 시절은 1980년대에나 찾으라고 조롱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