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혜’ 이재명 ‘마이너스’ 이낙연 ‘반전 기회’ 정세균

‘최대 수혜’ 이재명 ‘마이너스’ 이낙연 ‘반전 기회’ 정세균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5-03 22:00
수정 2021-05-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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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체제, 민주 대선주자들의 손익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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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내년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송영길 신임 대표 체제가 3일 공식 출범하면서 여권 차기 대권주자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 이낙연(가운데) 전 대표, 정세균(오른쪽) 전 국무총리 모두 송 대표와 유난한 친분이 있거나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지만, 출신 지역과 당내 역학 관계에서는 서로 엇갈리는 측면이 있다.

영남 출신에 비주류인 이 지사는 송 대표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의 송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이 지사의 대권가도에서 당권·대권의 지역적 세력 균형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의 최대 주주인 호남 당원들의 갈증이 송 대표 당선으로 해소됐기에 ‘호남 대선 후보’에 매달리지 않고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따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계획했던 후보 선출 연기론에 힘이 빠진 것도 이 지사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친문 진영에서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미뤄 여러 후보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 상태로는 이 지사가 후보가 될 확률이 가장 커 이를 미루려는 전략이었다. 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도 원래 있던 룰을 억지로 바꿔서 민심이 돌아섰던 것”이라며 “당헌·당규대로 경선 일정을 진행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에 대한 친문들의 비토 정서를 송 대표가 방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재명계의 또 다른 의원은 “홍영표 후보가 대표가 됐으면 그 부분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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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 전 대표는 호남 출신인 송 대표 선출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평가다. 호남 대망론의 중심에 섰던 이 전 대표의 역할이 송 대표에게 분산돼 호남의 결집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의 과감한 스타일이 오히려 이 전 대표의 안정적 리더십과 대비되는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당장은 이 전 대표에게 손해일지 몰라도 송 대표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거꾸로 이 전 대표의 신중한 리더십이 빛이 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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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 전 총리 측은 송 대표의 ‘실용적 리더십’에 기대가 크다. 송 대표와 의정활동을 함께한 중진들이 포진한 정세균(SK)계는 그의 장점으로 계파와 진영에 매이지 않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꼽는다. 아직 지지율이나 세력 규모가 뒤지는 SK계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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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1-05-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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