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쥔 송영길에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대권 손익은

당권 쥔 송영길에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대권 손익은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5-03 17:26
수정 2021-05-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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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체제 공식 출범
이재명,호남 당권-비호남 대권 균형
‘친문 비토’ 제압 여부는 리스크
호남 출신 이낙연은 ‘마이너스’
의정 활동 多접점 정세균은 ‘기대’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둘러싼 여권 대선 주자 3인방의 정책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둘러싼 여권 대선 주자 3인방의 정책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내년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송영길 신임 대표 체제가 3일 공식 출범하면서 여권 차기 대권주자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모두 송 대표와 유난한 친분이 있거나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지만, 출신 지역과 당내 역학 관계에서는 서로 엇갈리는 측면이 있다.

영남 출신에 비주류인 이 지사는 송 대표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의 송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이 지사의 대권가도에서 당권·대권의 지역적 세력 균형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의 최대 주주인 호남 당원들의 갈증이 송 대표 당선으로 해소됐기에 ‘호남 대선 후보’에 매달리지 않고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따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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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가운데) 후보가 2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전혜숙 최고위원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가운데) 후보가 2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전혜숙 최고위원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계획했던 후보 선출 연기론에 힘이 빠진 것도 이 지사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친문 진영에서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미뤄 여러 후보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 상태로는 이 지사가 후보가 될 확률이 가장 커 이를 미루려는 전략이었다. 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도 원래 있던 룰을 억지로 바꿔서 민심이 돌아섰던 것”이라며 “당헌·당규대로 경선 일정을 진행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에 대한 친문들의 비토 정서를 송 대표가 방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재명계의 또 다른 의원은 “홍영표 후보가 대표가 됐으면 그 부분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출신인 송 대표 선출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평가다. 호남 대망론의 중심에 섰던 이 전 대표의 역할이 송 대표에게 분산돼 호남의 결집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의 과감한 스타일이 오히려 이 전 대표의 안정적 리더십과 대비되는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당장은 이 전 대표에게 손해일지 몰라도 송 대표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거꾸로 이 전 대표의 신중한 리더십이 빛이 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전 총리 측은 송 대표의 ‘실용적 리더십’에 기대가 크다. 송 대표와 의정활동을 함께한 중진들이 포진한 정세균(SK)계는 그의 장점으로 계파와 진영에 매이지 않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꼽는다. 아직 지지율이나 세력 규모가 뒤지는 SK계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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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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