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조기숙 “조국 수호하다 이 지경…명분 있는 패배가 노무현 정신”

‘친노’ 조기숙 “조국 수호하다 이 지경…명분 있는 패배가 노무현 정신”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31 19:47
수정 2021-03-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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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조기숙 “‘오세훈 거짓말’ 비난 안 먹힌다”
“우리 편 부도덕에 눈감았는데 먹히겠나”
“LH는 방아쇠일 뿐, 오랜 분노 폭발한 것”
“민주, 할 수 있는 건 명분 있는 패배 준비”

“막강한 권력자된 文, 아직도 ‘왕따’라 여겨
언론·검찰에 분노했다면 자신 판단력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청와대 본관에서 CNN과 인터뷰를 가진 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19.5.23 사진가 장철영 제공·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청와대 본관에서 CNN과 인터뷰를 가진 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19.5.23 사진가 장철영 제공·연합뉴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대표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하다가 지금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우리 편의 부도덕에 눈 감다가 상대의 거짓말을 비난한다고 그게 중도층에 먹히겠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거짓말’ 비판 전략을 평가 절하했다. 조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죽어야 산다”며 명분 있는 패배가 ‘노무현 정신’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민주, 왜 밀리는지 원인 파악 후 변해야”
“1보 후퇴해야 2보 전진 가능”
“교육·부동산 정책 실패 쌓여 땔감되고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가 기름 부어”

조 교수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명분 있는 승리가 가장 좋지만 패하더라도 명분 있게 패해야 한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게 바로 노무현 정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 등 가족문제가 불거지고 지난해 12월 법원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1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구속했지만 조 전 장관이나 여권에서는 사과나 반성 등의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조 교수는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한 데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은 트리거(방아쇠)일 뿐, 오래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면서 “교육·부동산 정책 실패가 쌓여 땔감을 만들었고,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가 기름을 부었다. LH 사태는 성냥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이어 민주당에 “왜 밀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변화함으로써 1보 후퇴, 2보 전진이 가능하다”면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명분 있는 패배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기적이 일어날지 누가 아나”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이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조국 전 장관이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與·文극렬지지자, 막말·훈계질 도 넘어”
“靑 참모, ‘묻지마 지지’ 위기 감지 못해”
조 교수는 선거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혹은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생각과, 다른 사람에 대한 막말, 비난, 훈계질이 도가 넘었다”면서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지지가 영양실조 상태였지만, 지금 문재인 정부는 ‘묻지마 지지’의 영양과잉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도 안이했고 ‘묻지마 지지’로 인해 위기 요인이 산적한 데도 위기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이유를 알기도 전에 가르치려고 드나, 저도 반감이 생기는데 비난 받는 20대들이 과연 민주당을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라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은 이제 압도적 다수당의 대통령으로서 사법부, 검찰의 수장을 임명하는 막강한 권력자가 됐다”면서 “아직도 왕따라고 생각해 언론과 검찰에 의해 할 일을 못한다는 분노를 가졌다면 자신의 판단력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김상조 전 정책실장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김상조 전 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김상조(오른쪽)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2021.3.29 연합뉴스
“무능보다 화나는 건 내로남불 위선”
친문 강성 비난에 글 ‘친구보기’ 전환
“김상조 사건, LH와 다를 바 없는 불법 행위”


앞서 조 교수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무능보다 나를 더 화나게 하는 건 내로남불 위선”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자 여권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쇄도했고 조 교수는 해당 게시글을 ‘친구보기’로 전환했다.

조 교수는 “국민들도 자신과 다를 바 없이 적절한 욕구로 부동산 시장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면 절대로 내놓을 수 없는 정책으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는 무주택자들의 갭 투자를 투기라며 대출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현금이 없는 무주택자는 폭등하는 집값을 보며 손 놓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임대차법 시행 직전 아파트 전셋값 인상’에 대해선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라며 “LH 사건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불법 행위”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잘못된 1주택 갭 투기 기준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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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김상조, 박영선도 갭 투기자”
“이러고도 윗물 맑은데 아랫물 탓하나”
“시장 바뀌면 이명박근혜 시즌2? 논리 식상”

조 교수는 “전세 살며, 전세 끼고 갭 투자를 한 이낙연 전 총리도, 강남에 전세 끼고 갭 투자하고 강북에 사는 김상조 전 실장도, 구로에서 12년 지역구 의원을 하며 집은 연희동에 있는 박영선 후보도 현 정부 기준에 따르면 갭 투기자”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셋값을 막대하게 올린 민주당 의원들도 구설에 올랐는데 이들도 모두 갭 투기자 아니면 다주택 투기꾼”이라면서 “이러고도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려서 LH 사태가 터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은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수안보연수원에서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6년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서울시정 전반에 걸친 철저한 점검과 실질적인 대응책을 도출하고,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목표를 ‘오세훈표 정책의 실체 규명과 민생 회복’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3대 전략목표로 ▲정책과 예산으로 공공성 회복 ▲민생과 복지로 시민일상 회복 ▲평가와 개혁으로 변화하는 서울을 제시했다. 이상훈 대표의원은 기조발제에서 상임위원회별 핵심 과제 설정과 책임의원제 도입 및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행정사무감사 주요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언론 소통 전략을 다뤘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회 분임토론’에서는 정책조정위원회가 선제적으로 발굴한 상임위별 핵심 현안을 바탕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의원들은 사안별 주요 쟁점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주제별 책임의원을 배정하는 등 행정사무감사의 실질적인 성과와
thumbnail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조 교수는 “시장 하나 바뀌었다고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시즌2’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여기서 기선을 뺏기면 내년 대선도 위험하다는 논리는 식상하니 그만 언급하라”고 꼬집었다.
문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36%
문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36%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조기숙(왼쪽)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노무현(가운데)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숙(왼쪽)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노무현(가운데)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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