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상전벽해…정반대로 바뀐 여야 선거 풍경

1년 만에 상전벽해…정반대로 바뀐 여야 선거 풍경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3-31 17:37
수정 2021-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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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3.30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3.30 [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의 선거유세 풍경이 지난해 4·15 총선과는 정반대로 바뀐 모습이다. 진보정당이 전면에 앞세우던 청년층이 최근 국민의힘 유세차에 연일 오르는 한편, 사전투표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던 보수당이 이번에는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전벽해가 이뤄진 셈이다.

‘막말 논란’은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통합당 후보들의 세월호 막말, 3040 비하, 노인세대 비하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수도권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권의 말실수가 잦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부산을 ‘암환자’에 빗대 논란이 된 데 이어 27일 윤호중 의원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쓰레기’로 표현해 비판받았다.

젊은층 공략도 달라진 포인트다. 과거 보수정당은 ‘적폐’, ‘꼰대’ 이미지가 강해 젊은층은 진보 정당의 주요 지지자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일반 청년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발언으로 비롯된 책임은 모두 당에서 지겠다”며 청년 연설자를 공개모집해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쥐여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코엑스 현장 연설에 나선 노재승(37)씨는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어 화제가 됐다. 이런 전략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0대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과 맞물려 더욱 불이 붙은 모양새다.

사전투표 참여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태도도 바뀌었다. 여당 지지세가 강력했던 지난해 총선 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개표 불신의 여파로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너무 의심들 하지 마시고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친문 마케팅’이 드러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함께한 이력을 앞세우는 등 대통령의 인기에 묻어 가려는 시도가 많았다.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까지만 해도 박영선·우상호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문재인 보유국’, ‘69세 생신축하’ 문구를 내놓는 등 유효했다. 그러나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관련 언급도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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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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