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3-24 10:00
수정 2021-03-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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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민에 진 마음의 빚 갚을 날 고대”
오세훈 “서울시민에 진 마음의 빚 갚을 날 고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2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임종석 “박원순,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오세훈 “임 전 실장, 노골적인 2차 가해”
“선거 승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 비판
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 안 했으면”
지난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그립다”며 그의 생전 행적을 그리는 글을 쓴 가운데, 이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하필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오늘 글을 남겼다”며 “강경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집토끼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피해호소인 3인방’의 퇴진에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간다’는 말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던 박 후보는 ‘임 전 실장하고는 최근 거의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즉답을 회피하고 선긋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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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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