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5% “LH, 선거에 영향”…악재 맞은 박영선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서울시민 75% “LH, 선거에 영향”…악재 맞은 박영선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3-14 16:50
수정 2021-03-14 16: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LH가 영향 미칠 것” 75.4%
“LH 영향 없을 것” 22.4%
가상 양자대결도 모두 패배
박영선(32.3%)·안철수(53.7%)
박영선(33.1%)·오세훈(51.9%)
朴, 특검 이어 소유자 전수조사 요구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서 정견을 발표한 뒤 시민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3.14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서 정견을 발표한 뒤 시민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3.14
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가장 먼저 덮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4명 중 3명은 LH 사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누구에게든 18% 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이 걸린 민주당은 박 후보에게 ‘LH 해결사’ 역할을 몰아 주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지만,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스티아이·12~13일·서울 유권자 10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LH 투기 의혹의 서울시장 선거 영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 75.4%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영선(32.3%)·안철수(53.7%), 박영선(33.1%)·오세훈(51.9%) 등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응답도 61.5%에 달했다.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두며 ‘부드러운 버팀목’ 이미지로 선거에 나섰던 박 후보도 LH 사태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박 후보는 14일 민주당과 정부에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 내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지난 12일 LH 특검 요구 후 두 번째 요구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전수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해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날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로 차명 투기 연루자의 자금출처 흐름을 낱낱이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는 이해충돌방지법 등 공직자 투기·부패방지 5법의 3월 임시국회 내 통과를, 정부에는 토지주택개혁위원회(가칭) 설치를 요구했다. 서울시장 취임 즉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보유실태 조사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의 서울시 버전인 부동산감독청(가칭) 설치를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박 후보의 두 번째 건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특검 제안을 ‘선거용 시간 끌기’라고 비판한 오·안 후보도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두 후보는 현재 법적으로 불가능한 검찰의 수사 지휘를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안 후보를 향해 “시민 안철수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며 “만약 대망을 품고 있었던 검찰총장의 마음이 담겨서 검찰이 수사를 지휘한다면 공정한 수사라고 신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와치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도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1선거구)이 지난 23일 시민의정감시단 ‘서울와치’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형식적 질의가 아닌 정책의 실효성과 행정 책임을 중심에 둔 감사 활동이 시민 평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서울와치는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 의정 감시기구로, 매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대상으로 ▲질의의 공익성 ▲정책 개선 기여도 ▲시민 체감도 ▲정쟁 배제 여부 등을 기준으로 의원 개인과 상임위원회 활동을 종합 평가해 우수의원과 우수상임위원회를 선정하고 있다. 정당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배제한 시민 관점의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 의원이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행정의 책임 구조를 짚는 감사 방식이 있다는 평가다. 단순한 현상 지적에 그치지 않고, 정책 결정 과정과 집행 구조, 사후 관리 체계까지 함께 점검하며 행정사무감사의 본래 취지인 ‘행정 통제와 개선’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송 의원은 현재 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교통 정책과 안전 행정을 개별 사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 왔다.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교
thumbnail -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와치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