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찾은 이재명 달라진 위상…33명 의원 이름 적으며 “고맙다”

여의도 찾은 이재명 달라진 위상…33명 의원 이름 적으며 “고맙다”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3-03 15:45
수정 2021-03-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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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기본주택 30여명 의원 앞에서 강조
대권주자 1위, 여의도에서 달라진 위상
33명 의원 이름 일일이 거론하며 고마움 표시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청 주관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3.3 연합뉴스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청 주관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3.3
연합뉴스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여의도에서 경기를 지역구로 둔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을 앞에 두고 저성장과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소득을 강조하고 기본주택 입법 협조를 요청했다. 여야 대권주자들로부터 연일 견제를 받고 있는 이 지사가 ‘여의도 세몰이’에 나서면서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공정한 질서를 위한 제1의 길은 경제적 풍요를 구성원들 모두가 최소한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도입에 성공한 시한부 지역화폐 방식의 재정 지출로 소비를 늘리고, 이에 따라 수요가 늘고 생산이 늘고 투자·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이 총수요 부족으로 생기는 저성장 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여야 의원들의 관심은 기본시리즈 중 하나인 기본주택에 집중됐다. 이 지사는 “기본주택도, 포용금융을 통한 기본금융·기본대출도 선순환을 위한 경기도의 대책”이라며 “기본주택을 가능하게 하는 입법화, 포용금융·기본금융을 위한 법 제정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 조정식 의원, 박진 의원 등도 모두발언을 통해 입법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이재명계로 꼽히는 이규민 의원은 최근 무주택자에게 30년 이상 장기임대형 기분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특히 이 지사는 약점으로 꼽히는 ‘여의도 내 우군’ 확보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협의회 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협의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 33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은 새벽 4시에 일찍 일어나서 ‘기본주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고 적은 후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만큼 다른 대권주자들의 정책과 비판에는 여유롭게 대처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의 신복지제도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신복지제도를 포함해 전통적 복지가 계속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야권의 비난에는 “국가를 위해서나 충언이라 생각한다. 성찰의 계기로 삼고 있다는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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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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