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에 찬물 붓지 마라”… 이젠 국민의힘 ‘철수의 시간’?

安 “단일화에 찬물 붓지 마라”… 이젠 국민의힘 ‘철수의 시간’?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3-01 22:12
수정 2021-03-0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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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제3지대 야권 단일 후보 확정

“국민의힘 후보 선출 즉시 만날 것”
김종인 “기호 2번 아니면 못 도와”
최종 단일화까지 수싸움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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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체육공원 찾아간 安
손기정체육공원 찾아간 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후 18세 유권자 청소년들과 함께 서울 중구 손기정체육공원을 찾아 손기정 동상에 묵념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을 가볍게 누르면서 ‘제3지대’에서의 확고한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제3지대 경선의 컨벤션효과와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상승하고 있는 대선 주자 지지율 등을 바탕으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쥐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수정당 개혁과 재건을 완수해야 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견제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최종 단일화까지는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1일 경선 승리가 결정되자 다음 상대인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그는 “최종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당이, 몇 번으로 후보를 내느냐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건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가 언급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최근 국민의힘이 요구하고 있는 경선룰과 단일화 조건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룰을 두고 안 대표 측은 후보 인지도가 반영되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을 희망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정당의 힘이 반영되는 ‘야권 후보 적합도’를 고집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 측은 안 대표가 승리했을 경우에도 기호 2번 출마, 보궐선거 후 통합 전당대회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이 앞서 “재보선 전에 내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단일 후보가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라면 단일화를 위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 내 모든 업적이 물거품이 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야권 정계 개편 과정에서도 국민의당에 끌려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을 달지 않으면 어떻게 선거를 도와줄 수 있겠나”라며 “이건 보수 지지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의 대선 주자 지지율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1.9%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안 대표는 전달보다 1.7% 포인트 오른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본인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한 것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 지지율이 오른다는 건 그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 입장에선 이런 요소를 협상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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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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