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뒀는데도 여야 ‘실언 잔치’…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

선거 앞뒀는데도 여야 ‘실언 잔치’…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1-30 09:27
수정 2021-01-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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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연일 말실수 잔치
정치권 내려진 ‘말실수 주의보’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4·7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서울·부산 민심 잡기에 한창이지만 여야 불문 정치인들의 실언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다른 진영 인사에 대한 과도한 비유부터 지역 폄하 발언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정치권발 논란에 여야 당 내부에서는 ‘설화(舌禍) 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에서는 요동치는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연일 실책을 내며 혼탁한 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로 상대 진영의 발언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데 한창인 모양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지난 29일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부산시민 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되자 박 의원은 입장을 내고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전 민주당 대표는 ‘부산은 왜 이렇게 초라할까’라고 말했는데 민주당 대표 인사들이 가진 부산 인식에 안타까움이 앞선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 출신 시장 성추행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것을 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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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2021. 1.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2021. 1.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야권에서는 부산 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전 의원의 ‘돈 선거’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지난 28일 기자회견 도중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대로 치르려면 한 달에 족히 수억원씩 들어가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 내부에 불법 자금으로 돈선거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을 사게 하는 부분”이라며 “유력 후보가 직접 발언한 만큼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 전 의원은 수사를 의뢰하라”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허위사실을 주장한 해당 행위로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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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 1. 17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 1. 17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지역구에 특정지역 출신·3040·조선족이 많아 총선에서 졌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다. 오 전 시장은 총선에서 출마했던 서울 광진을 특성에 대해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 굡窄�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유권자 가운데 한 집단을 반대 세력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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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축소신고’ 의혹 조수진, 1심 벌금 80만원…의원직 유지
‘재산 축소신고’ 의혹 조수진, 1심 벌금 80만원…의원직 유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2021.1.27 뉴스1
같은당 조수진 의원도 최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후궁’에 빗대 거센 질타를 받았다. 민주당은 국회에 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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