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박원순에 김종철까지…진보 진영 도덕성에 치명타

안희정·박원순에 김종철까지…진보 진영 도덕성에 치명타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1-25 14:43
수정 2021-01-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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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및 입양 실천에 대한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 1. 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및 입양 실천에 대한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 1. 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인권과 양성평등을 강조해온 민주화 세력과 진보 진영에서 또다시 대표급 인사의 성 비위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정의당은 그간 젠더 의식을 앞세워 기성정당과 차별화를 꾀했던 만큼 이번 일로 도덕성에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유명 정치인들에 이어 시민사회를 아울러 제도권에서 진보를 대표하는 정의당의 김종철 대표까지 25일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날 김 대표가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 대표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서울신문 DB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서울신문 DB
문재인 정부 들어 진보 진영에서는 초대형 성 비위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2018년 비서의 성폭행 폭로로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의 기각으로 구속은 면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 시민사회 운동의 상징이자 유력 대권주자였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전해 듣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특히 여권에서는 고소인을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2차 가해를 하는 모순적 행태를 보였다.

이 밖에도 정봉주 전 의원 등이 2018년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당의 영입 인재 2호였던 원종건씨가 전 여자친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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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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