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94명…정총리 “‘최악 겨울’ 막을 마지막 기회…집에 머물러달라”(종합)

신규 확진 594명…정총리 “‘최악 겨울’ 막을 마지막 기회…집에 머물러달라”(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08 12:01
업데이트 2020-1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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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부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격상

“수도권, 대유행 진입…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이태원 주점, 요양병원 등서 확진자 속출
검사 건수 평일 절반인데도 확진 600명 육박
丁 “소중한 사람 오래 보려면 비대면 해달라”
양성률 4.97% 전날比 상승…사망 3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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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국무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서울간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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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4명이라고 밝혔다. 2020.12.8 연합뉴스
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4명이라고 밝혔다. 2020.12.8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가 방역단계를 상향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국적 대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겨울’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며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집에 머물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산세가 워낙 거세 단기간에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회 전체 마비되기 전에
잠시 멈추는 인내와 지혜 필요”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특히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수도권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면서 “우리 경제, 사회 전체가 마비되기 전에 지금 잠시 멈추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소중한 사람들을 건강하게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이번 연말연시에는 비대면으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내년도 예산 배정계획과 관련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집행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적기 집행을 내각에 주문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94명으로 사흘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전날 검사 건수가 최근 평상시 평일의 절반 수준에 그친데다 지난 주말과 휴일보다 적었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다 일상 공간은 물론 요양원·요양시설과 같은 취약시설로도 다시 감염의 불씨가 번지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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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국무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서울간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보호장구 착용한 시민들
보호장구 착용한 시민들 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2020.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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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2020.12.7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2020.12.7 연합뉴스
지역발생 닷새째 500명대
수도권 385명, 비수도권 181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4명 늘어 누적 3만 87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5명)보다 21명 줄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0명대, 300명대, 400명대, 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치솟는 등 연일 급증하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1일째로,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66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80명)보다 14명 줄었지만, 지난 5일부터 나흘 연속(559명→599명→580명→566명) 500명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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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멈춘 이태원…술집 5곳에서 11명 확진
다시 멈춘 이태원…술집 5곳에서 11명 확진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하다. 2020.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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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곳곳에 붙은 임시휴업 안내문. 2020.12.7 연합뉴스
이태원 곳곳에 붙은 임시휴업 안내문. 2020.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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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이태원 간판들
불 꺼진 이태원 간판들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의 식당 및 상점들의 문이 닫혀있다. 2020.12.7 연합뉴스
이태원주점·종로음식점 집단감염
울산·고양 요양병원서도 확진 속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12명, 경기 146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이 385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일(356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이 6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5명, 충남 15명, 전북 13명, 경남 12명, 광주·대전·충북 각 10명, 강원 8명, 전남 7명, 경북 5명, 대구 3명, 제주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용산구 이태원의 ‘홀덤펍’(술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 5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11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12명으로 늘었고, 경기 양평군 개군면에서는 전날까지 주민 48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울산 남구 요양병원(누적 92명), 경기 고양시 요양원 I(31명), 경기 고양시 요양원 II(18명) 등 취약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의 출입문에 일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12.7 연합뉴스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의 출입문에 일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12.7 연합뉴스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12.7 연합뉴스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12.7 연합뉴스
해외유입 28명…미국 16명 최다
75%가 자가격리 중 확진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35명)보다 7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1명은 경기(11명), 서울·부산(각 2명), 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방글라데시·러시아·미얀마·일본·몽골·베트남·스위스·멕시코·탄자니아·나이지리아·호주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14명, 경기 157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이 39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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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사람과 타지역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해녀 캐릭터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1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제주를 찾는 사람과 타지역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해녀 캐릭터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1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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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사람과 타지역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제주국제공항이 입도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1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제주를 찾는 사람과 타지역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제주국제공항이 입도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1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사망자 3명 늘어 총 552명
양성률 4.97% 또 올라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5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134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 1949건으로, 휴일이었던 직전일 1만 4509건보다 2560건 적다. 이는 최근 평상시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주 금요일 검사 건수는 2만 3086건이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97%(1만 1949명 중 594명)로, 직전일 4.24%(1만 4509명 중 615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0%(322만1천325명 중 3만 8755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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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정세균 국무총리
의사봉 두드리는 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서울간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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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감증...‘북적이는 인파’
코로나19 불감증...‘북적이는 인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숭인동 동묘벼룩시장이 물건을 사고 파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보다 강화된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2020.12.6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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