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대응 묻자 “XX 자식” 버럭

민주당,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대응 묻자 “XX 자식” 버럭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7-10 16:21
수정 2020-07-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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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인상 찌푸린 이해찬 대표
취재진 질문에 인상 찌푸린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차원 대응할 것인가”는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합니까”며 질타했다. 2020.7.10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에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자의 명예’를 지켜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해찬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한 당 대응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쯤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박 시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중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 대응이 있을 예정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고”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XX자식 같으니라고”라고 말하며 질문한 기자를 한동안 째려보고는 이동했다.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자의 명예가 있는 부분이라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허윤정 대변인도 “오늘 논의에서나 기타 오전 회의에서는 그런 내용과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며 “사자의 명예와 관련된 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심스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가 참 어렵다”면서도 “이런 것을 떠나 고위공직자,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또는 고위공직자 누구라도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인 관련 문제라든지, 또는 최근에 부동산 문제까지도 불거진 것처럼 개인 처신의 문제는 국민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하는 것을 유념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사실관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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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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