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와 함께 지워진 제1야당 대권주자

총선 참패와 함께 지워진 제1야당 대권주자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4-28 17:12
수정 2020-04-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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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여론조사 이낙연·이재명 1·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당선을 확정짓자 꽃다발을 들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낙선인사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2020.4.15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당선을 확정짓자 꽃다발을 들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낙선인사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2020.4.15 뉴스1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참패하자 야권의 대권주자도 국민 시야에서 지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불과 2년 뒤 있을 대선을 앞두고 권력의 핵심축이 실종된 만큼 야권의 춘추전국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4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0%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야권에서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인사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야권 대권주자 1위를 달리던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종로 선거 패배로 정치적 치명타를 입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전달(19.4%) 대비 13.4% 포인트나 급락하며 6%에 그쳤다.

전체 지지율 순위는 4위까지 추락했는데, 대구 수성을 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7.6%)에게 3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선호도 5~7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오세훈 전 서울시장(4.7%), 통합당 유승민 의원(3.3%) 등이 차지했다.

반면 황 전 대표를 꺾고 ‘정치1번지’ 종로에 깃발을 꽂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지율이 전달(29.7%) 대비 10.5% 포인트 오른 40.2%까지 치솟으며 대권가도 1위 독주를 이어 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14.4%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보수 진영을 대표할 대권주자가 사라지자 야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력 주자 없이 후보가 난립할 경우 자칫 내분만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홍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다선 중진들은 눈치 보기 정치를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지금까지 야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물망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 시대 변화, 즉 ‘뉴노멀’(새로운 표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사람이 없다”며 “너 나 할 것 없이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대권 도전을 시작해야 할 상황인데 조만간 역량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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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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