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참 제안에 끄떡않는 정의당 “재론 의사 없다”

민주당 동참 제안에 끄떡않는 정의당 “재론 의사 없다”

강병철 기자
입력 2020-03-13 16:40
수정 2020-03-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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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충 사무총장-심상정 대표 면담민주당이 비례 후순위 번호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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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민생피해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비례 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의당에도 동참을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며 연합정당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의원실을 찾아 심 대표와 30여분간 면담했다. 윤 사무총장은 면담에서 심 대표에게 “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 결과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군소 정당이 함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사무총장은 연합정당이 군소정당의 의회 진출 기회를 넓히려는 정치개혁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민주당이 비례 후순위 번호를 받겠다는 뜻도 심 대표에게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심 대표는 “민주당이 정치개혁의 취지를 굳건히 지켜주길 바랐다. 민주당이 연합정당을 결국 선택한 데 대해 정치개혁에 함께 나선 입장에서 매우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은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21대 총선이 결국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간 대결로 치러지게 돼 정의당에도 큰 시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고, 어렵더라도 정치개혁의 길을 굳건히, 꿋꿋하게 걸어가겠다. 정의당 이름이 21대 총선 투표용지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정의당의 결정을 충분히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심 대표에게 “재론이 가능한가”라고 물었고, 심 대표는 “정의당은 그 결정에 대해 재론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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