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범 초당적 민관정 협의회, 여야 친일·반일 프레임에 길 잃나

오늘 출범 초당적 민관정 협의회, 여야 친일·반일 프레임에 길 잃나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7-31 01:30
수정 2019-07-3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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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野 국회·정치 국산화 자성 필요” 한국당 “文대통령 직접 대안 마련해야”

문희상 “5당 방일 전대미문… 한목소리를”
한일 의원 스페인서 만나 조속 해결 공감


여야 5당이 31일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 협의회’를 출범하고 국회 차원의 방일단을 파견하는 등 초당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지만 30일 각 당은 여전히 제각각 목소리를 내며 서로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가 한일 관계의 실질적 해법을 찾기보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국내 정치용 ‘친일·반일 프레임’ 명분 쌓기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말하는 국회의 국산화, 정치 국산화의 화살이 자신들을 향한 것이 아닌지 한 번쯤 자성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최재성 위원장도 “새로운 ‘신친일’과 같은 행태들이 보인다. 일본의 경제 침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친일의 뿌리가 깊고 넓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 특위는 성명을 통해 “양국 정부가 냉정을 되찾기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실효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진석 특위 위원장은 “두 나라 정부가 동시에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파국적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그 피해는 양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대표단 방일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5당이 동시에 가는 방일단은 전대미문”이라며 “가셔서 추후에 이견이 혹시 있더라도 한목소리를 내주시길 기대한다. 그것만이 국익을 위한 길”이라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방일단은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민주당 강창일·김진표·원혜영, 한국당 김광림·원유철·윤상현,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했다. 31일부터 1박2일 동안 도쿄에서 자유민주당 소속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 등과 연이어 면담한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북한인권에 관한 국제의원연맹(IPCNKR) 회의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한일 의원들이 만났다. 한국당 홍일표 의원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백재현 의원, 한국당 강효상 의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국민민주당 와나타베 슈 의원,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이 경제갈등의 조속한 해결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나카가와 의원은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각국 정부가 부담하거나 양국 정부와 일본 기업들의 출연 기금에서 지급하는 내용의 입법을 양국 의회가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한국 의원들이 긍정적인 검토를 표명했다고 홍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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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7-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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