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김경수에 도지사 출마 강권… 金은 내게 민주연구원장 권유”

양정철 “김경수에 도지사 출마 강권… 金은 내게 민주연구원장 권유”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6-11 01:48
수정 2019-06-1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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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장, 창원서 회동전 본지에 소회

“차기 대선주자급 거론되면서 겪는 시련
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서 누구나 겪는 일
착해서 응대하다 생긴 일… 아프고 짠해”
金 “한국당 여의도 연구원과 협력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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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정철(오른쪽) 민주연구원장이 10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나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정철(오른쪽) 민주연구원장이 10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나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도지사 출마를 강권했던 게 저였고, 제게 민주연구원장을 맡으라고 처음 권유한 것은 김 지사였다.”

양정철(55) 민주연구원장은 10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김 지사와 사전 면담을 갖기 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김 지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양 원장은 “내가 도지사 출마를 강권 안 했다면, 그래서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며 “도지사가 되고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면서 특별하게 겪는 시련인 것 같다”며 김 지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였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2심 재판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양 원장은 “그런 일(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저나 다른 선배들이 잘 감당해 줬으면 김 지사한테까지 안 갔을 텐데 (김 지사가) 착하니까 그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까지 응대하다 생긴 일이니까 아프고 짠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 운동권 경력 때문에 못 들어갔던 두 명이 저와 김 지사였고, 참여정부 5년 동안 청와대 근무를 같이 한 후 봉하마을에선 아예 한 건물에서 살았다”며 “2017년 대선 후 뉴질랜드에 머물 때도 김 지사 부부가 찾아왔다”고 김 지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김 지사도 출근길에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양 선배의 요청으로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 간 정책 협약식을 맺게 되면서 사전 환담 차원에서 만나게 됐다”며 “지방행정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연구소가 중앙 정당보다 나은 면이 있기 때문에 함께 협력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과 함께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는데, 문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릴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의 연구원들도 그런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 관계를 가져 가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경남에서 축적된 정책이 입법으로도 반영되고, 중앙 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왔다”고 화답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협약식 후 양측 연구원 인사와 함께 한 시간여 동안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김 지사의 부인도 동석해 양 원장과 해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원장은 지난달 1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크콘서트를 가진 데 이어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따라 만났다. 양 원장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와의 만남을 이어 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광폭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원장은 이날 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한 인사와의 회동도 이어 갈 방침이다. 양 원장은 11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지방정부 산하 연구원과의 정책 협약식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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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6-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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