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식량 위기 북한에 100만 달러 지원”

박원순 “식량 위기 북한에 100만 달러 지원”

김승훈 기자
입력 2019-06-03 00:38
수정 2019-06-0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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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WFP 통한 인도적 차원 지원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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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는 북한에 유엔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 9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 “식량 위기에 처한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영양 개선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북한 인구의 40%인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지금 식량 때문에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고, 특히 영유아나 임산부들 영양이 굉장히 어려운 단계”라며 “서울시가 100만 달러를 유엔식량계획(WFP)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한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헌신해 온 국내 민간단체 요청도 적극 수렴해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WFP를 통한 지원 외에 국내 민간단체와도 협력해 대북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 발전은 산을 하나 넘는 게 아니라 산맥을 넘어가는 것”이라며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은 향후 반세기 번영을 보장하는 프로젝트이고, 올림픽을 잘 준비하면 통일의 절반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한반도 안보 환경 문제로 서울시가 저평가되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더욱 평화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대북 지원 결정은 지난달 14일 시청을 방문, 박 시장과 면담한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비슬리 사무총장은 박 시장에게 북한의 심각한 식량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영유아 등 취약 계층 지원에 서울시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WFP를 통해 영양강화식품을 제공, 북한의 영유아들이 성장기 필수영양소를 공급받도록 할 계획이다.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약 200만명 중 10%인 20만명이 한 달간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지원은 현재 350억원 규모인 서울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한다.

서울시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인 2004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때 직원 성금 3억 7000만원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남북교류협력기금 설치 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17억 4900만원,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33억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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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9-06-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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