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관용 “전당대회 연기 주장, 코미디보다 더한 일”

자유한국당 박관용 “전당대회 연기 주장, 코미디보다 더한 일”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2-11 11:03
수정 2019-02-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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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전대 연기 주장하면 선관위원장 사퇴”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2.11 연합뉴스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2.11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예정된 오는 27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자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중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전당대회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심재철·정우택·주호영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선거를 주관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박관용 위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몇사람이 난동 부린다고 해서 전당대회 그만두는 정당, 우리는 지지 못 한다’고 얘기한다”면서 전당대회를 예정된 날짜에 진행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때 우리 당 후보자가 사망했지만 선거를 연기하자고 주장한 바도 없다.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경쟁을 하는 자리”라면서 “합의돼 있는 경쟁 일자를 유불리에 의해서 연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적어도 정당이 대외적으로 몇월 며칠 이러이러한 조건으로 전당대회 열겠다고 공고하고 한참 있다가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연기하라니. 상식적으로 맞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코미디보다 더한 일”이라고 전당대회 ‘보이콧’을 시사한 당 대표 후보 6명을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북미정상회담 이슈에 묻힐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어떻게 제1야당의 전당대회를 언론이 기사를 안 쓸 수가 있나”라면서 “절대 그렇게 언론이 무시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원칙까지 바꿔가면서 책임당원 자격을 황교안·오세훈 두 후보한테 부여하지 않았느냐. 그때는 그러더니 이제 와서 원칙 운운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라고 한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박 위원장은 “그건 우리 당의 당헌을 보지도 않았고, 전례도 보지 않았고, 정당의 원칙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면서 “지방선거 때도 여러 번이 있었고 그렇게 해 왔던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그렇게 엉터리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전당대회 이틀을 하기 때문에 이틀 동안 논의된 건 얼마든지 보도될 수 있다”면서 “그건(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 아주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이렇게, 어떻게 키워온 야당인데 이렇게 당을 망가뜨리려고 그러냐는 말이에요. 자기들 이해관계 때문에.”

박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공당으로서 원칙을 정했기 때문에 몇 사람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당대회 일정을) 바꾸는 것은 안 된다”면서 “당 일각에서 원칙을 깨고 끝까지 전당대회를 연기하자고 하면 선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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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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