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반쪽짜리’ 위기에 朴心 논란까지 불거져 요동

한국당 전대 ‘반쪽짜리’ 위기에 朴心 논란까지 불거져 요동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9-02-10 18:06
수정 2019-02-1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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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6인 “일정 2주 연기” 요구에 선관위 “일정대로” 연기 불가 재확인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2·27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심재철·정우택 의원. 홍준표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2·27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심재철·정우택 의원. 홍준표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오는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당권주자의 요구를 한국당 선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반쪽짜리가 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박심’(朴心)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요동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홍준표 전 대표, 정우택, 주호영, 심재철, 안상수 의원 등 6인의 당권주자들은 10일 공동 입장문에서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대는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2일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소 확보가 문제라면 여의도공원 등 야외라도 무방하다”며 “연기가 결정된 후에는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은 룰 미팅을 열어서 세부적인 내용이 협의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회동에 불참한 홍 전 대표는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진태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당이 결정한 대로 따를 생각이다. 일부 당권주자의 압박에도 한국당 선관위는 일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1야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 일정이 흥행을 이유로 연기된다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전대 연기 불가를 재확인했다. 선관위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의 선거 기간 중 모바일 투표일인 23일 이전까지 총 4차례의 합동연설회를 하고 모두 총 6차례의 TV·유튜브 등 토론회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권 주자 6명이 한꺼번에 불참하면 당대표 선거는 황 전 총리와 김 의원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구속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향후 전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진박(眞朴)논란에 시련이 닥쳤다고도 하지만 모두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당대회를 겨냥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해도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9일 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임기도 못 채울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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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2-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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