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환경 DMZ서 지뢰 걷어내 평화관광·한반도 생태공원 구상

천혜 환경 DMZ서 지뢰 걷어내 평화관광·한반도 생태공원 구상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8-10-03 20:36
수정 2018-10-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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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금강~원산~백두산 관광축 개발
접경 13개 지자체 평화관광추진協 발족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도 모색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가 제거되면 이 지역의 지리적 가치와 자원을 활용한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남북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DMZ는 천혜의 자연·생태환경, 평화 관광지로서의 가능성, 독특한 지질환경을 갖춘 곳으로 멸종위기 동식물 67종을 포함해 2930여종의 고등식물과 척추동물 등 한반도 서식 동식물의 30%가 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보적 생태 자산과 ‘평화의 실험장’으로서의 가치를 보유한 곳이다.

정부는 기존의 남북 분단과 군사긴장을 주제로 한 안보 관광에서 벗어나 DMZ 접경지대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평화관광을 구상하고 있다.

DMZ 개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목포로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DMZ 환경·관광벨트 등 3대 벨트를 구축해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경제통일을 이루는 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골자다.

이 중 DMZ 환경·관광 벨트가 DMZ를 생태·평화관광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설악산, 금강산, 원산·백두산을 잇는 관광 축을 마련하고 DMZ 일대를 생태와 평화안보의 생생한 학습장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계획이 완성되면 DMZ는 세계적인 평화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시에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은 DMZ 인근에 평화도시를 건설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아직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DMZ 직접 개발은 어렵지만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남측 지역 내 인프라 구축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냉전의 산물인 DMZ를 국제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김포·파주시, 강원 철원·화천군 등 접경지 10개 시·군 일대의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조성사업을 2022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비무장지대 접경 13개 지방자치단체가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사업 추진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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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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