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 약속 안지키면 국제사회의 엄중한 심판 받을 것”

文대통령 “북미, 약속 안지키면 국제사회의 엄중한 심판 받을 것”

입력 2018-07-13 14:05
수정 2018-07-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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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싱가포르 렉처 연설
문 대통령, 싱가포르 렉처 연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금)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오챠드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2018.07.13.싱가포르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해법과 수순을 놓고 기싸움 중인 미국과 북한을 겨냥, “만약 국제사회 앞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북미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치뤄진 양측 간 고위급 협상에서 의견이 충돌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우려한 뜻으로 읽힌다. 특히 미국 의회를 비롯해 미 조야에서 북미 협상 회의론이 거듭 제기되는 등 북미 간 대화가 동력을 잃어가는 데 대한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 연사로 초대돼 오차드 호텔에서 ‘한국과 아세안: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한 뒤, 청중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과정이 결코 순탄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와는 지금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에는 북핵에 대해 북미간 실무급 대화를 하다가 실패하기도 하고, 대화로 합의했다가도 합의 이행과정에서 어그러진 일도 여러번 있었다”며 “그래서 과연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구심이 국제사회에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에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북미 양 정상이 직접 만나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양 정상이 직접 국제사회 앞에서 먼저 합의하고 약속하고, 그에 따라서 실무적인 협상을 해 나가는 탑 다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양 정상이 직접 국제사회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실무 협상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정상들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것을 실제로 이행해 나가는 실무협상 과정에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논쟁이 있을 수 있고 여러 어려운 과정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정상 간 합의가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싱가폴 비롯한 아세안, 국제사회가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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