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금지 국제기구, 북한핵실험 폐쇄 현장 초대 못받아

핵실험금지 국제기구, 북한핵실험 폐쇄 현장 초대 못받아

입력 2018-05-15 09:54
업데이트 2018-05-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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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이 오는 23~25일로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 검증을 위한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파되는 북한 영변 핵 시설 냉각탑
폭파되는 북한 영변 핵 시설 냉각탑 북한이 앞서 2008년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중단 및 핵실험장 폐쇄를 발표 후 2008년 6월 27일 북한 영변의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모습.
교도 자료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베히터 CTBTO 수석대변인은 RFA에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를 환영하고 그 진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핵실험장 폐기 검증에 참여해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TBTO는 핵실험장 폐기 등 핵실험과 관련한 검증을 전문적으로 하는 유엔 기구로 앞서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 장소 폐쇄에 대한 현장 검증을 요청받으면 기꺼이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성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제 기자단의 현장 취재활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핵 관련 전문가단을 초청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전문가가 대동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핵실험장 폐기는 기술적인 검증에서 한계가 있어 ‘보여주기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은 북한 핵실험장 폐기 발표와 관련해 초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다른 정보나 논평할 것이 없다”고만 말했다고 RFA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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