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강길부, 서로 “나가라”…이틀째 지상 설전

홍준표·강길부, 서로 “나가라”…이틀째 지상 설전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04 10:30
수정 2018-05-04 1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오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오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4선 강길부 의원이 4일 이틀째 가시 돋친 지상 설전을 이어갔다.

강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게 발단이었다. 홍 대표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역으로 강 의원의 탈당을 종용하자 강 의원도 재반박했고, 설전은 밤을 넘겨 오전까지 지속됐다.

두 사람은 강 의원의 지역구에 속한 울주군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홍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강 의원이) 토요일(5일)까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본인이 추천한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는 것을 보고 나가시려는 모양”이라며 “오늘 당장 나가십시오”라고 했다.

홍 대표는 “울주 선거를 준비하려면 ‘철새’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며 “복당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복당 과정에서도 애를 먹이더니, (이제는) 배은망덕으로 공천을 미끼로 탈당 협박을 한다. 더이상 용서할 수 없는 구악 정치”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허위사실과 인신공격성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 욕심에 주말까지 기다린다고 했다구요? 참으로 딱합니다. 당 대표 사퇴를 이야기한 마당에 공천에 욕심낸다는 말을 믿는 국민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왜 이렇게 옹졸해지시는지요?”라고 되받았다.

강 의원은 “이런 막말 때문에 많은 국민께서 홍 대표님 걱정을 하고 계신다”라면서 “마치 제가 울주군수 경선에 불만이 있어서 홍 대표님 사퇴를 요구한 것처럼 비치게 하려는 의도 같은데, 논점을 흐리지 말고 품격 없는 언행으로 보수를 궤멸시킨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답하라”며 당 대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제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만일 제명되면 당이 홍 대표의 사당화가 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의 사퇴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말께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