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당원투표에 박지원 “전쟁선포”, 천정배 “공작정치”

안철수 전당원투표에 박지원 “전쟁선포”, 천정배 “공작정치”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0 14:40
수정 2017-12-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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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당원투표 저지운동 진행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의사를 묻는 전(全)당원투표를 제안하자 통합 반대파들은 ‘전쟁선포’, ‘공작정치’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바른정당 내에서 통합시 배제 인물로 거론된 천정배·정동영·박지원 의원 등 이른바 ‘천정박’ 3인이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으며, 이들은 전당원투표 무산 운동을 전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안 대표의 전당원투표 제안에 대해 “한마디로 당원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통합 여부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해 전당원투표를 하자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정당의 당헌·당규에 당의 합당 및 해산 결정은 전당대회에서만 하도록 하고 있다”며 “당을 반으로 갈라놓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전당원 투표를 즉각 중단하라. 당원과 국민을 볼모로 더이상 분열의 게임을 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호남 중진들의 거취 운운하는 것도 결국은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을 나가라는 말”이라며 이를 ‘안철수 사당화’, ‘독재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인 뒤 “통합 추진을 위한 모든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보도자료를 내고 “보수 적폐의 빅텐트로 투항하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이냐”며 “공작적 정치를 그만두고 나라를 살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안 대표의 공작적이고 비민주적인 리더십이 당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며 “호남 지방의원들도 전원이 탈당계를 내놓고 통합 중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이 시대 최악의 적폐인 냉전적 안보관과 호남에 대한 지역 차별적 자세를 가진 적폐정당이자 자유한국당의 부스러기 정당일 뿐”이라며 “국민의당이 적폐세력 재기를 돕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면 촛불혁명이 만들어 낸 국가 대개혁의 기회는 무산돼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의 전당원투표 제안은 3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유신 찬반투표를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를 연상시킨다”며 “골목독재자를 선언한 것으로서, 원천무효”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최소한 과반 지지라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데 안 대표가 의총이 결정기관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반의회주의 선언”이라며 “전당원투표 반대운동 내지 저지운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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