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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별도 명칭 없이 ‘문재인 정부’로

새 정부, 별도 명칭 없이 ‘문재인 정부’로

입력 2017-05-18 22:38
업데이트 2017-05-1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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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별도의 공식 명칭을 정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란 이름을 쓰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한다”며 ‘문재인 정부’란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 같은 명칭을 붙일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며 “자율적으로 실용적으로 ‘문재인 정부’나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써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지상파 방송 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당사에 들러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고 밝혔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괜히 이름을 정하려다 갑론을박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철학을 담은 공식 명칭은 김영삼 정부부터 사용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진 군사정권을 끝냈다는 뜻에서 ‘문민정부’란 이름을 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정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란 의미를 담아 ‘국민의 정부’란 명칭을 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참여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참여정부’란 이름을 붙였다. 정부의 명칭은 그 정부의 성격과 지향점을 보여 준다. 문재인 정부는 이름을 쓰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실용’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10년간 공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굳이 명칭을 따로 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5-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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