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지자들에게 ‘손편지’ 위로…“기·승·전·민주주의”

안희정, 지지자들에게 ‘손편지’ 위로…“기·승·전·민주주의”

입력 2017-04-10 13:22
수정 2017-04-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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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당·선거·의회·시민사회로 제도 변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10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올려 경선기간 자신을 응원해준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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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손편지
안희정의 손편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원 격려에 감사하는 글과 함께 손편지 사진 3장을 올렸다. 2017.4.10 [안희정 페이스북=연합뉴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쌓인 편지들- 답장을 쓰다 아무래도 모든 분께 다 답글하기는 어려워 손편지로 여기에 올려 봅니다”라며 자신이 직접 편지를 쓰는 모습과 함께 손글씨로 쓴 3장 분량의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안 지사는 편지에 “제도의 지배는 제도의 변화를 통해서 쓸 수 있고 그 제도는 결국 민주주의 정당·선거·의회·시민사회를 통해서만 쓸 수 있다”며 “역시 기승전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안 지사는 “혁명을 꿈꾸던 젊은 시절 이 세상은 흑백사진이었다”며 “제국주의 침략자들, 쿠데타 독재자들, 탐욕스러운 착취자들과 타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하지만 민주주의의 진전과 함께 현실은 교묘해졌고 현실 법과 제도의 알리바이가 모든 이에게 부여됐다”며 “결국 제도의 지배를 개선하고 변화시키는 일을 민주주의 정치가 감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정당정치와 선거제도는 우리가 소망한 정의를 실현하지 못한 채 변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무기력감에 빠트렸다”며 “결국 정당, 의회, 선거, 정부, 시민사회의 변화를 통해서만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보다 높은 수준의 대화와 타협을 끌어내고 이 동력을 항구적으로 보장해주는 정당의 제 역할과 시민사회의 성숙만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며 “정당이 바로 서고 노조, 시민사회, 풀뿌리 민주주의가 튼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로빈 후드와 임꺽정 모델로도, 영웅의 위대한 지도력으로도 현실의 문제들은 풀리지 않는다”며 “이 길(민주주의)만이 현실의 문제를 푸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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