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의인’ 안치범 父 문재인 지지…“아들처럼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달라”

‘초인종 의인’ 안치범 父 문재인 지지…“아들처럼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달라”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17-02-09 15:51
수정 2017-0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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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해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주세요”
“국민 위해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주세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오른쪽)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 6차 포럼’에 참석해 ‘서교동 화재 의인’ 고 안치범씨의 어머니 정혜경씨로부터 신발을 전달 받고 있다.
2017. 02. 0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지난해 서울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서교동 화재 의인’ 고 안치범씨의 부친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 ‘안전한 대한민국’ 포럼에서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울 때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지 않았지만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의로운 사람이 많다”며 고인의 아버지인 안광명(63)씨를 소개했다.

안 씨는 “아들 뜻을 대신한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정치에 큰 관심을 안 뒀고, 문 전 대표도 한국 정치인 중 한 분이라는 생각으로 자세히 알아본 적이 없다”며 “그런 제 생각을 바꾼 게 아들”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아들은 생전에 ‘소극적이고 무관심한 태도가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고 했고, 누가 지도자인지 면밀히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들의 깨우침을 통해 알았다”며 “일찍이 유권자로서 문 전 대표를 성원했던 치범이가 세상을 떠난 뒤 그 말뜻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들 부재로 생긴 문재인 지지자의 공백을 채울 의무가 있다”며 “아들 뜻을 이어받아 문 전 대표를 성심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조문객이 다녀갔지만 문 전 대표만큼 진정한 애도를 표한 분이 없었다”며 “문 전 대표는 사람이 느끼는 고통의 깊이를 아는 분”이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런 분들을 보면서 국가가 국민 안전 만큼은 책임져야겠다고 새삼 다짐한다”며 “공동체를 위해 한목숨 바친 분들은 국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 독재권력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목숨을 바친 민주 유공자, 항일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처럼 국가가 제대로 예우하고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런 의사자들을 국민이 함께 기리는 ‘의사자의 날’ 지정도 검토해볼 만하다”며 “반드시 정권 교체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특히 “안전은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으로 개헌하면 헌법에 명시하겠다”며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능·무책임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방송사 성우시험 준비를 하던 고인이 평소 문 전 대표를 굉장히 좋아했다는 얘기를 듣고 문 전 대표가 그 가족을 찾아가 위로하기도 했는데 최근 자원봉사를 통해서라도 문 전 대표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안 씨는 또 고인이 사망 직전 사놓고 한 번도 신지 않았다는 운동화를 문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 안 씨의 부인은 “꼭 당선되어 우리 아들처럼 국민을 위해 발로 뛰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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