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잠룡들 ‘룰의 전쟁’… 모바일 투표·국민참여 쟁점

민주당 잠룡들 ‘룰의 전쟁’… 모바일 투표·국민참여 쟁점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1-08 22:42
수정 2017-01-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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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민주당 대선 시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8일 당내 대선 경선 룰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시 60일 내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경선 기간이 2주 남짓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각 진영에서는 ‘룰 미팅’에서 꺼내 보일 카드를 매만지고 있다. 대선주자들의 운명을 가늠할 ‘게임의 법칙’ 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신경전도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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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시 민주당은 완전국민참여경선은 물론 모바일 투표와 전국 순회경선, 결선투표제를 준비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50% 이상 득표하면서 결선투표는 무산됐다. 이번에도 흥행을 위해 결선투표제 도입은 불가피하다.

관심의 초점은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다. 지난해 8·27전당대회 당시 온라인 권리당원들의 문 전 대표에 대한 ‘쏠림’이 입증된 만큼 비문(비문재인) 진영 후보들은 모바일 투표를 배제하거나 최소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당원과 일반 국민이 동등하게 1표씩을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도 미지수다. 일각에선 문 전 대표 측에서 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룰 미팅’은 당헌당규위원회(위원장 양승조 의원)에서 각 주자들의 대리인과 만나 의견을 취합한 뒤 당 지도부가 이를 토대로 대선주자들과 합의해 완성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대리인을 정하지 않은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 측에서는 정재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측에서는 문학진 전 의원, 김부겸 의원 측에서는 강원구 캠프 조직기획실장이 나설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북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고집하는 경선 룰은 없다. 다른 분들이 하자는 대로 따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변인 격인 제윤경 의원은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국민 의사가 폭넓게 반영되도록 당이 잘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도 “룰을 자꾸 따지면 별로 좋은 승부가 안 나온다. 당이 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허영 서울시장 비서실장도 “지루하게 싸우는 걸로 보이지 말고 하루이틀 만에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가 ‘개헌 보고서’ 파문과 관련,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의 사의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힌 데 대해 김부겸 의원 측은 “책임을 연구원에게만 지우게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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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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