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사퇴 與지도부 親朴 승계 셈법 vs 당권 탈환 칼 가는 非朴

전원사퇴 與지도부 親朴 승계 셈법 vs 당권 탈환 칼 가는 非朴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2-15 22:28
수정 2016-12-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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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원내대표 선거 세력 쟁탈전

전국위 주류가 구성… 수적 우세
비박 원내사령탑 점령에도 대비
당사무처 ‘윤리위 복구’ 요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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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당직자 파업 복병 만난 이정현 대표
사무처 당직자 파업 복병 만난 이정현 대표 15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점거한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는 이정현 대표를 향해 지도부 즉각 사퇴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가 당 헤게모니 쟁탈전에 돌입했다. 양측 모두 “세 대결에서 밀리면 끝난다”는 각오 아래 세력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주류가 장악한 당 최고위원회의는 오는 21일 전원 사퇴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이정현 대표와 함께 21일에 모두 사퇴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재창당 수준의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1일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 주류 지도부가 16일 치러지는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주류 후보인 ‘정우택·이현재 의원’ 조가 당선될 것을 예견하고 이날 총사퇴 방침을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대표 궐위 시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원내대표를 주류가 차지하고 있으면 현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더라도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인선 주도권을 놓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주류는 또 비주류인 ‘나경원·김세연 의원’ 조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더라도 비대위원장 승인 권한을 지닌 전국위원회 구성에서 주류가 수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당권을 비주류에게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과 주류 1명, 비주류 1명씩 추천하는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러나 주류 지도부의 당권 장악 시나리오에 당 사무처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당 사무처는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무처 협의회는 “당 윤리위원회 친박 인사 8명 충원을 원상 복구하라는 요구를 지도부가 거부한 데 대해 당무 거부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무처가 중앙당과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 219명을 대상으로 당무 거부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찬성 73.5%, 반대 26.5%로 집계됐다.

이에 한 주류 의원은 “윤리위는 당 내외 인사 15인 이내로 구성되는데, 대통령 징계 여부를 위원 정수의 절반도 안 되는 7명이 논의해 결정하면 정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진곤 윤리위원장도 위원 충원에 동의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출당시키기 위한 충원이 아니다”면서 “의원을 강제 출당(제명)시키는 것은 당 소속 의원 3분의2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당치도 않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비주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를 몰아줄 것을 기대하며 탄핵 민심에 호소했다.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도 성향 의원 20여명은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하자. 미합의 시 선거 일정을 연기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두 후보 측은 “경선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합의 추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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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1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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