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연민의 정도 든다”는 文… ‘따로 노는’ 대권잠룡들 추스르는 秋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연민의 정도 든다”는 文… ‘따로 노는’ 대권잠룡들 추스르는 秋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11-08 23:12
수정 2016-11-0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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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발언 제각각” 지적에 1시간여 비공개 조찬 회동

“당 중심으로 힘 모으자” 주문

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조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추미애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조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추미애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지금은 대통령이 국민 마음속으로는 거의 탄핵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면서 “저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경쟁했던 사이여서 정말 지금 상황이 안타깝고, 아주 연민의 정도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야권 원로들과 오찬 회동 뒤 박 대통령의 “새 총리를 여야 합의로 추천해 달라”는 발언에 대해 “저와 야당이 제안했던 거국 중립내각의 취지와 다르고 민심과도 많이 동떨어져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의 대선주자 5명은 이날 처음으로 다같이 만나 한 시간여 동안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주자들이 모인 이유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대응에 “당과 대선주자가 따로 논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찬 회동이 끝난 뒤 추 대표는 “(대선주자들이) 일단 당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도 “추 대표와 당이 단결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역시 “당 지도부가 이 국면에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선주자들은 당의 대응 방안에는 시각차를 보였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인데 이런 국민의 요구를 당이 받아야 된다”고 전했다. 이 시장도 “당이 국민의 뜻에 따라 최종적으로 헌법상의 권한(탄핵 등)을 행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조찬 회동에 참석한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당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고 대선 후보들은 독자적인 소신을 말하는 것”이라면서도 “대선주자의 발언은 당의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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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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