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민의당’ 사태에 난감…대여 공조 타격 우려

더민주 ‘국민의당’ 사태에 난감…대여 공조 타격 우려

입력 2016-06-28 11:34
수정 2016-06-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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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도 옹호도 어려워…검찰개혁에도 “국민의당 비호설 나올라”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검찰 수사로 구석에 몰린 국민의당과의 관계설정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함께 ‘거야(巨野)’ 진영을 구축해야 할 국민의당에 우군으로서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불법의혹에 휘말린 국민의당의 편을 들 경우 여론의 역풍에 처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가뜩이나 ‘서영교 논란’ 악재에 부딪힌 시점에 국민의당과의 공조 관계마저 흔들리면서 야권이 20대 국회 초반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더민주는 이날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과 국민의당 당내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은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채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더민주는 평소 야권 인사가 구속될 경우 검찰을 규탄하는 입장을 내놨던 것과는 달리,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구속에 대해선 논평을 낼지 여부도 좀처럼 결정하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서 의원 논란 이후 당을 바라보는 여론이 곱지 않다”며 “논평 하나하나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내 야권공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특히 더민주가 최근 힘을 싣는 검찰개혁의 경우, 소속 의원들이 수사 대상이 된 국민의당과 공조를 한다면 ‘제 식구 지키기’라는 비난에 처할 수 있다.

더민주가 단독으로 검찰개혁 논의를 하더라도 국민의당을 같은 야권으로서 비호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더민주 민주주의회복 TF 박범계 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국민의당 수사와 관계없이 검찰개혁의 필요성은 국민들도 공감할 것”이라며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이 제안한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이날 공개석상에서 거부의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민주는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고 상임위에서 바로 결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결산을 상임위와 예결위 합해서 불과 이틀에서 나흘 만에 끝내서는 안된다”며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한 달간 충분히 시간을 갖고 (2015년도) 결산(안)을 심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반대되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자칫 7월 임시국회를 소집에 더민주가 동의할 경우, 검찰 수사를 받는 국민의당 의원들을 위한 ‘방탄국회’에 협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여권 일부에서는 7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 ‘방탄국회’ 성격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더민주 원내 관계자는 “임시국회 소집 없이 상임위와 예결위를 바로 거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 뿐”이라며 “방탄국회에 대한 것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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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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