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 與 영남 ‘텃밭분열’ 위기 넘길 묘수 될까

<김해공항 확장> 與 영남 ‘텃밭분열’ 위기 넘길 묘수 될까

입력 2016-06-21 17:05
수정 2016-06-21 17: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구·부산 의원들 모두 “아쉽다”면서도 “정치적 갈등 없어야”김세연 “장기적 계획 수립”·유승민 “결론 적절성 검토해봐야”野에 의석 잠식, ‘제2의 오세훈’ 우려 겹쳐 “현실적 절충안” 분석도

정부가 21일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을 대안으로 내놓은 것은 일단 새누리당에는 정치적 ‘탈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가덕도 선정을 주장해 온 부산과 경남 밀양 신공항 건설할 것을 요구해 온 TK(대구·경북)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 첨예한 입장 차이를 ‘절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산과 TK로 나뉘어 모여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각각 입장을 발표, 신공항 건설이 불발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세연 부산시당위원장은 “최선의 선택인 가덕도 신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부산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와 논의하면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에 신공항을 지으면 지역구인 대구의 미 공군기지(K-2) 이전 공약을 지킬 수 있었던 유승민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김해공항 확장 결론의 적절성에 대해 조금 더 검토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민심을 고려한 의원들의 불만 섞인 반응과 달리 당 내부에선 부산과 TK 중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은 정부의 이번 결정이 결과적으로 ‘묘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무엇보다 당의 정치적 텃밭인 영남권이 신공항 건설을 두고 갈라서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점에서다.

그동안 부산 의원들은 밀양에 신공항을 지으면 지역 민심이 새누리당을 떠날 것이라고, 반대로 TK 의원들은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면 여권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셈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4·13 총선에서 대구·부산의 의석을 야당에 잠식당한 상황에서 TK와 부산의 분열은 내년 대선의 필패로 이어진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자칫 1991년 3당 합당으로 한데 묶인 TK와 부산이 쪼개지면서 부산경남(PK와) 호남, TK와 충청이 각각 연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곤 했다.

지상욱 당 대변인은 이를 의식한 듯 “신공항 건설은 공신력이 확보된 기관의 전문가들에 의해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만큼 그 결과는 존중돼야 하고 수용돼야 한다”며 “정부는 선정 결과에 대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 오해나 불신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중립적인 공식 논평을 냈다.

새누리당으로선 가뜩이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계파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적인 갈등 구조마저 더해질 경우 설상가상으로 당 분열이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또 ‘배수진’을 친 서병수 부산시장이 밀양으로 신공항 입지가 결정돼 사퇴할 경우 내년 대선에서 부산 지역이 고전, 지난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 이후 지역구 의석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야당에 내어준 ‘악몽’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유승민 의원은 “정치적 갈등이 없게 하기 위해 (신공항 문제 언급을) 굉장히 자제해 왔다. 정치권에서 자제하는 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다”며 이번 사안이 당내 지역 갈등으로 비화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다만 김해공항 확장을 두고 ‘이도 저도 아닌 결정’이라는 비판적 여론이 형성될 경우 집권여당으로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정치권에서도 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 또 시도지사들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 해당 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데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암사동 서원마을 주민 간담회 참석... 교통·생활불편 현안 점검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오후 4시 암사동서원마을회관에서 김성호 서원마을운영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주민들, 강동구의원, 강동구청 관계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마을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자들은 ▲3324번 버스 노선 변경 ▲선사축제 기간 교통 문제 ▲선사유적지 울타리 개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둘레길 조성 공사에 따른 자재·차량 이동 등 다섯 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먼저 3324번 버스 노선과 관련해 주민들은 노선 신설 및 조정 과정에서 서원마을이 대중교통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긴 배차 간격과 암사역사공원역 등 주요 거점으로 향하는 직행 노선 부재로 여러 차례 환승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였다. 이에 이 의원은 버스와 지하철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서울시의 노선 변경 기준과 절차를 면밀히 살펴, 교통약자를 비롯한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소외되지 않도록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선사축제 기간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축제 기간 마을 진입로가 통제되면서 주민들이 농로길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과 차량 정체로 인한 사고 위험이 지적됐다.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암사동 서원마을 주민 간담회 참석... 교통·생활불편 현안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