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潘 일정 가시화 전부터 잡힌 일정” 연관성 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경북 안동을 찾아 4·13 총선 낙선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TK(대구경북) 끌어안기’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오후 경북 예천군 내성천을 찾아 더민주 경북 지역위원장들과 4대강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해 퇴계 이황 선생 위패에 참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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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측은 “반 총장 일정이 가시화하기 훨씬 전부터 낙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잡힌 것”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현지 세부일정이 항일운동 역사에서부터 환경 이슈까지 아우르는 ‘광폭 행보’여서 특히 주목받았다.
지역에선 이번 일정이 퇴계학파와 영남학파 등 안동의 ‘두 뿌리’를 모두 아우르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 위패에 참배하는 ‘알묘’로 안동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과거 도산서원 인근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정조가 퇴계 선생을 추모하며 과거시험 중 지방별과를 치렀던 시사단도 둘러봤다. 그는 “이곳이 정조의 개혁정치가 시작된 역사적 현장”이라고 말하며 영남 개혁정신의 뿌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문 전 대표 측이 전했다.
이어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인 임청각을 찾아 석주 선생의 후손, 광복회원들과 점심을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문 전 대표가 잊혀지고 있는 독립운동가와 어렵게 생활하는 그 후손들의 삶을 안타까워 해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에는 더민주 경북지역 위원장들과 함께 내성천을 탐방하며 4대강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내성천은 천혜의 경관과 모래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영주댐 건설로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저녁에는 안동시내 유명한 홍어요리 전문점에서 총선 낙선자들과 만찬하며 위로하는 것으로 안동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오는 28일에는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더불어 당원가족 산행대회’에도 참석해 금정산을 오르며 영남에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그는 총선 직후인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 하의도에 간 것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서는 16일 소록도, 18일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현장을 차례로 찾았고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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