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중 접경지역 방문 일정 잇달아 취소·연기

정부, 북·중 접경지역 방문 일정 잇달아 취소·연기

입력 2016-05-26 09:09
수정 2016-05-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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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테러·납치 가능성 우려…방문·연수 사업 자제령

정부 당국이 북한의 테러 혹은 납치 가능성을 우려해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북·중 접경지역 방문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26일 통일교육원에 따르면 이 기관이 운영하는 ‘통일정책 지도자 과정’에 참여하는 정부 부처 국·과장급과 공기업 간부 60여 명이 이달 말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통일교육원의 ‘공직역량 강화 과정’에 참여하는 정부 부처 실무자 30여 명도 다음달 초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지역으로 방문지를 변경했다.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도 지역회의 및 지역협의회에 ‘북·중 접경지역 관련 해외사업 자제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날 발송했다.

민주평통은 공문을 통해 “외교부는 최근 동북아 정세 및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인해 북·중 접경지역의 여행 경보단계를 ‘여행 유의’ 지역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와 관련, 지역회의 및 지역협의회는 자문위원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북·중 접경지역 방문 및 연수 사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국내 주요 여행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중 접경지역 등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북한의 테러 또는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가 ‘북한 정세 관련 우리 해외여행객 안전 제고’를 주제로 민간 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간담회는 연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지난달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귀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테러·납치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응해 개최됐다.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선 북한이 한국인을 납치하기 위해 납치조를 운영하고 있다거나 백두산 주변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투입돼 테러 및 납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백두산 주변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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