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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1당론’→‘줄타기’ 선회…여야 후보, 박지원에 SOS

국회의장 ‘1당론’→‘줄타기’ 선회…여야 후보, 박지원에 SOS

입력 2016-04-27 17:16
업데이트 2016-04-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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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의장’ 주장했지만 원내대표 선출후 “대화로 결정” 한발빼 서청원·문희상·정세균 ‘러브콜’에 모두 유보적 반응

국민의당의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로 뽑힌 박지원 의원이 국회의장 선출의 키맨으로 등장했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어느 쪽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서로 자기들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박 의원의 입장이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총선 후 의석수가 더 많은 원내 제1당인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언급해왔지만 27일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알쏭달쏭한 말투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더민주가 1당이니 국회의장을 주고 우리가 부의장을 하자’고 했다”고 소개할 정도로 더민주가 의장직을 맡는 것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의는 제1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지만 원 구성 협상을 하면서 무엇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대화해서 결정하겠다”고만 말했다.

여전히 더민주에 힘을 실은 말같지만 듣기에 따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장’ 쪽으로 기울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박 의원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 것은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 때문 아니겠냐는 해석을 낳는다.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갈등 중간에 서서 국민의당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박 의원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새누리당 서청원, 더민주 문희상 정세균 의원 등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이 최근 들어 앞다퉈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사는 전날 박 의원이 당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가있던 경기 양평까지 찾아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의원은 여전히 어느 쪽에도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서 의원에게 새누리당이 원내 2당으로 전락한 만큼 국회의장을 맡기 힘들다는 생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박 의원은 문 의원에 대해 ‘작년 2·8 전대 때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문재인 당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룰을 바꿨고, 이것이 오늘의 야권분열에 이르게 한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강하고, 정 의원은 범친노라는 거부감이 크다”며 “박 의원이 이런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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